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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 오브 러브 

 

장르 : 멜로/로맨스 (중국)

개봉 : 2016.11.30  (129분)

감독 : 설효로

출연 : 탕웨이, 오수파, 진패,

혜영홍, 왕지문, 루이, 조봉 등

등급 : 15세 관람가

 

* 이 포스팅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지노 딜러인 지아오는 어릴적 아버지가 남긴 빚더미에 허덕이며 쉴틈없이 일한다. 

 

 

성실하고 착실하게 일하며 빚을 갚으려는 여주인공과는 다르게

지아오는 카지노에서 한건 터트려 빚을 청산하고 싶어한다. 

LA에서 잘나가는 부동산 중개인 다니엘.

다니엘은 어릴적 상처로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시시껄렁한 연애만 하는 남자다. 오로지 돈 버는 것만의 삶의 목적이 되어 버린 다니엘. 

어느날 지아오가 얹혀사는 집에서 발견한 책 

'채링크로스 84번지' 

지아오는 자신의 인생이 꼬인것이 이 책때문이라며 

책을 런던의 채링크로스 84번지 주소로 보내 버린다.

 

"책의 신이시여, 부디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세요" 라 적은 편지와 함께.

다니엘 역시 '채링크로스 84번지' 책을 발견하고 카페에서 펼쳐보는데...

어떤 다가와 말을 걸자 자신을 유혹한다고 착각한 다니엘.

갑자기 뺨을 때리며 이 책을 보는 사람은 다를줄 알았다며 나가버린다. 

카페에서 봉변을 당한 다니엘은 홧김에 이 책을 

'채링크로스 84번지' 주소로 보내버린다.

 

 

" 여자들 참 웃기네! 

이런 유치한 연애소설을 읽다니! 네 고향으로 가버려라"

라는 편지와 함께.

얼마후 두사람의 책과 편지는 바뀌어서 전달이 되고두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지아오가 생각하는 상대는 꼰대같은 교수다니엘이 생각하는 상대는 단발머리 철없는 여자

카지오에서 한탕 크게 따려던 지아오는 더 큰 빚을 지게 되고

그때 자신에게 접근한 고객에게 넘어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 지아오.

빚쟁이들은 가족까지 힘들게 하고 지아오는 자신의 힘든부분을 이 남성에게 이야기한다. 

 

지아오가 자신과 함께 있는 댓가가 돈으로만 생각하는 이 남성에게 실망한 지아오는

이 남성을 떠나게 된다.

 

어느 성당에서 노부부의 결혼식을 보게된 지아오는 크게 감동하게 되는데..

이 결혼식을 주최한 사람이 다니엘....

두 사람은 이렇게 스쳐지나가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점점 힘들때마다 두 사람은 편지로 힘을 얻기 시작하고

서로 삶의 활력소가 되어간다.

 

 

하지만 갑자기 편지가 뚝 끊긴다. 

 

두 사람은 계속 편지만 기다리다 책의 주소지로 찾아간다. 

채링크로스 84번지

그 곳은 서점이었는데 그곳에 계시는 할아버지가

이곳에 온 책들을 서로에게 돌려보내고 인연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더이상 편지가 오지 않았던 것.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인연을 만나

할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곳에 참석하지만 역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제 더이상 서로에게 편지를 보내지도 받지도 못한다는 걸...

또 서로 만나지도 못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지아오와 다니엘...

 

 

지아오는 마지막으로 다니엘에게 편지를 써 채링크로스 84번지로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편지를 적고 있는 다니엘을 보게 된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배달된 책과 편지

두 사람은 그렇게 먼길을 돌아 만나게 된다.

뭔가... 요즘과 다른 아날로그 감성!

난 특히 노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탕웨이로 시작했는데..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할아버지 : 할망구... 평생 운동엔 관심 없고 그저 의자에 앉아 뜨개질만 즐긴 통에 나보다 건강이 안 좋잖아. 

말이 좀 심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당신이 나보다 먼저 갈 것 같아. 

걱정마시게... 그런데 어찌보면 그것도 좋은것 같아. 당신도 알지?

당신 겁 많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거. 혹시나 내가 먼저 떠나면 혼자 집안일을 어떻게 처리하겠어? 

또 어찌나 잘 우는지 여든이 다 됐는데도 말이야. 당신 혼자 남겨지면 울텐데 그럼 내가 마음이 불편해. 할망구, 나이 들면 여기저기 몸이 고장 나고 병도 걸리지. 주변 사람 힘들게 말이야. 하지만 당신은 걱정마. 당신이 귀찮게 해도 난 괜찮아. 물론 내 성질이 좀 고약하지만... 당신이 먼저 가면 조금만 기다려줘. 혹시 싫다면... 나보다 성격 좋은 사람 만나. 다 이해할테니... 그럼 약속하자. 당신 묘비 위에 자리 비워뒀다가 나도 이 세상을 뜨면 당신 이름 옆에 내 이름을 새길게.

 

** 결국 영화에선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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