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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결말 및 줄거리

 

장르 : 드라마 (한국영화)

개봉 : 2021.05.19

감독 : 홍성은

 

 

출연 :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김모범,

김해나, 변진수, 정성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본 포스팅에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혼자가 편한 사람. 

콜센터에서 일하는 진아도 혼자가 편하다. 

밥도 혼자먹고 집에도 혼자가고 항상 그는 혼자다. 

오히려 누군가 옆에 있는게 어색할 정도다. 

 

■ 진아가 살아가는 방식

 

진아는 콜센터에서 배테랑이다.

이상한 고객의 전화응대도 능수능란하게 처리해 그녀의 실적은 항상 1위다. 

일은 혼자할 뿐이고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며 살아간다. 

주변 사람들은 혼자인 진아에게 말을 걸지만 혼자 영상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걸 좋아하는 진아. 

그런 그에게 1:1 신입사원 교육을 맡으라는 팀장님.

 

팀내 실적 1위인 진아는 그저 혼자서 일하는게 좋은데 어쩔수없이 신입사원 교육을 떠맡게 된다. 

교육 첫날부터 진아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신입을 퉁명스럽게 대하고

시종일관 웃지 않는 진아. 

 

 

신입은 신입 나름대로 커피를 가져다 주며 노력한다. 

혼밥하려는 진아에게 자신은 혼자서 밥먹는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는 신입사원.

진아는 그런 그녀를 밀어낸다

사실 진아는 얼마전 모친상을 당하는데

오래전 바람이나 집을 떠났던 아버지가 돌아와 어머니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화가나지만 꾹꾹 참으며 유산상속에 동의하는 도장을 찍는 진아. 

 

진아는 떨어져살며 본가 거실에 설치해둔 홈카메라로 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아버지는 몇일은 쓸쓸한듯 보였지만 이내 교회사람들을 집에 들이고 

춤을 추며 일상으로 돌아온다.

자신은 괴로운데 왜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걸까.

진아가 아버지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미안하다는 사과가 아니었을까 

고요하기만한 진아의 일상에도 임팩트 있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매일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히키코모리 옆집 남자가

고독사하게 된다. 

옆집의 주인은 집을 싸게 내놓고 그 집을 사려는 어떤 남자. 

그는 무언가 즐거워 보이고 심지어 이집의 사연을 알게 되자 

고독사한 남자의 제사를 지내주기로 한다. 

제사에 참석해달라고 진아를 찾아오는 남자. 

 

 

진아는 그런 남자도 밀어내고

남자는 항상 그렇게 화가 나냐며 진아에게 한마디 한다. 

신입사원 교육중 신입에게 욕을 하는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응대하라고 지시하는 진아. 

하지만 선뜻 말을 내뱉지 않자 고객은 더 흥분해서 화를내고

진아가 대신 사과한다. 

 

사과하는 진아에게 신입사원은

"제가 왜 죄송하다고 해야해요? 

전 잘못한게 없는데...." 라고 말한다.

 

진아에겐 당연했던 일이었는데... 고요한 진아의 삶에 조금씩 파장이 생긴다. 

신입사원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는데,

그 모습에 또 다시 화가나는 진아.  조금씩 마음에 동요가 생기던 진아는

신입사원에게 전화를 건다. 

 

 

"근데, 저도 사실 밥 잘 못먹는거 같아요. 혼자 잠도 못자고, 버스도 못타고,

혼자 담배도 못피우고, 사실 저혼자 아무것도 못하는거 같아요. 그냥 그런척하는거 뿐이지"

 

"나 수진씨한테 제대로된 작별인사가 하고 싶어요.

... 그러니까... 수진씨... 잘가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못챙겨줘서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이별이 두려워 관계조차 만들지 않았던 진아는 그렇게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다.

 

무겁지 않으며 잔잔하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승연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인거 같았다. 

화장기없는 얼굴로 아무표정없이 특별한 대사 없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주인공.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별이 두려운 사람들. 혼자사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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