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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원작 책 결말 및 줄거리

 

 

작가 : 조남주

장르 : 장편소설 (민음사)

<이 포스팅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82년생 여성이 살아간다는 것.

 

책의 제목부터 눈길이 가는 책 '82년생 김지영'

왜 김지영인가를 고민해보면 80년대생의 이름중 가장 흔한 이름이 김지영이라는 점.

그래서 김지영씨를 주인공으로 동시대를 살아 온, 지금 살고 있는 80년대생의

여성의 삶을 가장 평범하게 이야기 하기 위함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80년대생의 여자들 중 가장 최악의 상황만을 만들어낸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과 함께

'페미논란' 일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한창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가 많아서

여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반면

김지영이 그려낸 삶이 조금은 현실과 동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82년생 김지영' 은 2015년 가을에서 시작한다.

평범한 가정의 아내로 엄마로 살고 있는 김지영은 

평소와 같게 아이를 돌보고 밤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평범한 이시대 어머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82년생 김지영씨는 우리나이로 서른 네살. 딸 하나를 둔 엄마. 세살 많은 남편을 둔 아내이다.

서울 변두리 24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고, 작은 홍보대행사에 다니다 출산과 함께 퇴사해 전업주부가 된다.

스스로 원한것이 아닌 강제적 전업주부... 

 

 

남편은 야근이 많아 12시가 다 되어 퇴근하고 주변에 아이를 케어해줄 사람은 없다.

이제 돌이 지난 아이를 가정형 어린이집에 오전시간만 맡기며

그 사이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평범(?) 한 모습의 여성이다.

그런 그녀에게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는데.. 여러 사람으로 빙의가 되어 

그 사람들을 흉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자신의 비참함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이야기는 정신병원의사에게 털어놓은 김지영씨가 살아온 이야기다. 

 

김지영씨는 위로 언니한명, 아래로 남동생이 한명 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고 IMF여파로 일찍 조기명예퇴직을 하고 어머니와 죽집을 하고 있다

손자만 귀하게 생각하는 할머니. 면접날 택시를 탔는데 '여자 손님은 첫손님으로 안태운다'는 택시기사.

입사한 회사에선 억지로 권하는 술자리. 그리고 거래처에선 여자라는 이유르 듣게 되는 성희롱.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 김지영에게 펼쳐진것은

' 왜 아이를 안낳느냐 '

 

그리고... 자기들끼리 내린 결론은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

회사에선 승급에서 결혼한 여자는 제외시키게 되고 

겨우 임신한 김지영씨는 육아휴직을 쓰는것도 눈치 보게 되며 결국 못견뎌 반강제로 퇴사하게 된다.

임신으로 받는 특혜를 비아냥 거리는 직장 동료들...

 

결국 이렇게 전업맘이 되어버린 김지영씨는 점점 경단녀가 되어간다.

그리고 아이의 스케줄에 맞게 찾게되는 일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이스크림가게인데

한달 일해야 받는 돈 70만원.. 그래도 70만원이라도 벌어야 가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고민하는 김지영씨에게 아이스크림가게 점원이 한말은

'나도 대학까지 나온 여자에요.....'

 

하원한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하다 오랜만에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벤치에 앉아 있는

김지영에게 '맘충' 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 김지영씨.

손목이 아파 병원에 가면 손목에 무리가지 않게 하라 하고

그렇게 안된다고 하면 

청소는 청소기가 하지.. 도대체 뭐가 힘들다는 건지... 하며 궁시렁 대는 나이 지긋한 남자의사...

 

어느곳에서도 전업주부가 하는일은 치켜세워주는 이는 없었다.

그냥 다 하는일.. 힘들지 않은일.. 그 노동을 돈으로 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는

김지영의 이야기.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불평등한 일상을 제대로 톡톡히 그려낸 책 '82년생 김지영' 이다

 

페미논란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공유' 주연 영화화 확정! 10월 개봉

 

82년생 김지영이 10월에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김지영 역할에 정유미, 남편 역할에 공유.

정유미와 공유는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캐스팅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공개된 82년생 김지영 공식포스터에 김지영이 담담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많은 인생을 느끼게 해주는데, 과연 정유미가 여성들의 어떤 공감대를 이끌지

또 어떤 메세지를 전할지 궁금증을 높여준다.

<출처 : 영화 82년생 김지영 공식 포스터>

"사돈어른, 외람되지만 제가 한 말씀 올릴게요.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집 삼 남매도 명절 아니면 다 같이 얼굴 볼 시간 없어요.

요즘 젊은 애들 사는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집에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주셔야죠."

 

"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 난이도를 후려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 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P.149

 

" 나는 아내가 그보다 더 재밌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거밖에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꼭 하고 싶어서 하는 일. 김지영씨도 그랬으면 좋겠다. P.171

 

<출처 : 정유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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